나의 시

긴 이별/홍영수

홍영수 시인(jisrak) 2022. 11. 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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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 치솟는 보고픔에

끊어지는 애간장

멍울진 아린 마음

 

어찌할까나 이 설움을

노을빛에 젖어

낙엽은 지는데

 

글썽이는 두 눈에서

숙명처럼 짓는 눈물

꿇은 무릎 위에

모은 손등에 떨어지는데

 

옷깃 여민 그리움을

바짝 당겨 다잡아도

파고드는 애달픔

차갑게 느껴오는 너의 삭신

 

어찌할까나

시린 이 가슴을

너무 이른 긴 이별을

단념하듯 가누어도

흐트러진 나의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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