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roken Column(부서진 기둥)* 아프다는 말은 하지 말자 고통스러움에 대해서도 침묵하자 황량한 벌판 너머 죽음의 그림자 다가오고 대못 박힌 젖무덤에서 젖이 나오리라는 것도 앙가슴 사이에 세운 부서진 기둥 척추 삼아 똑바로 서서 살아가는 것도 이 여자 앞에서는 입시울을 닫자. 정면을 응시하며 흐르는 눈물 속엔 한 여자의 삶이 뚝 뚝 떨어지고 있다. *Frida Kahlo 작품 Frida Kahlo, Mexico, The Broken Column, 1944. 나의 시 2022.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