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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 홍영수

이른 출근 시간아침을 거르고 사무실 가까운 곳에서 빵을 먹는데삼키는 목구멍에서 밀 한 톨 넘어가는 것을 느꼈다.아니, 밀을 발효시키면 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점심시간, 국수를 먹었다.국물 속 국수의 면에서 밀밭의 밀을 떠올렸다.아니, 밀을 반죽해서 밀대로 얇게 밀어 자르면 가느다란 면발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한겨울, 맹추위의 퇴근길에 떡볶이를 먹었다.매콤한 밀떡을 삼킬 때마다 밀알이 미끈미끈 넘어가는 듯했다.아니, 밀이 밀떡이 되어 어묵과 고추장을 만나니 떡볶이가 되는 것을 보았다.그렇다. 빵과 국수와 떡볶이에서밀알이 그 무엇을 만나밀알이 아닌 다른 무엇이 되는 것을 알았다.불변의 밀알은 없고변하는 밀알만 있을 뿐이다.-------------------------- 홍영수- 시인. 문학평론가-..

홍영수 시 2026.09.22

[홍영수 칼럼]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이 독창성이다 - 안토니오 가우디

https://www.cosmiannews.com/news/511110 [홍영수 칼럼]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이 독창성이다 - 코스미안뉴스인간의 역사는 오랜 역사를 통해 자연과 더불어 삶을 추구해 왔고, 끊임없이 탐구하면서 이를 통해 발전해 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인간은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자연을 파괴하고 훼손하면서 근www.cosmiannews.com근원으로 돌아가는 것이 독창성이다. - 안토니오 가우디. 인간의 역사는 오랜 역사를 통해 자연과 더불어 삶을 추구해 왔고, 끊임없이 탐구하면서 이를 통해 발전해 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인간은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자연을 파괴하고 훼손하면서 근대 시기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산업화의 발전과 빠른 속도의 생활 속에 인간은 점점 다 자연을 파괴해 왔다..

[홍영수의 세상보기] 삼구홍타(三九紅墮)의 붉은 연꽃, 시인 허난설헌許蘭雪軒

https://koreaartnews.com/post/akavgx1K [홍영수의 세상보기] 삼구홍타(三九紅墮)의 붉은 연꽃, 시인 허난설헌許蘭雪軒 | 코리아아트뉴스가부장제, 숨이 막힐 것 같은 유교적 이념 아래 조선 시대 여인들은 죄지은 듯 규중(閨中)에 갇혀 부모 봉양하고 자식을 길렀다. 물론 궁중의 비극을 담은 ‘한중록(閑中錄)과 ‘인현왕후전’ 등koreaartnews.com 가부장제, 숨이 막힐 것 같은 유교적 이념 아래 조선 시대 여인들은 죄지은 듯 규중(閨中)에 갇혀 부모 봉양하고 자식을 길렀다. 물론 궁중의 비극을 담은 ‘한중록(閑中錄)과 ‘인현왕후전’ 등은 여인의 붓끝에서 탄생했고, 또한 규방문학 등이 있다. 이 중에 허난설헌은 사대부 집안의 규수였지만 불행한 결혼 생활 등으로 인해 고..

[신간] 들판을 덮은 개망초꽃, 참 아름답구나! /성훈화

https://koreaartnews.com/post/QVIIZxFL [신간] 들판을 덮은 개망초꽃, 참 아름답구나! /성훈화 | 코리아아트뉴스들판을 덮은 개망초꽃, 참 아름답구나!| 구로동맹파업의 벗들과 함께 '내 삶 쓰기' 저자:성훈화발행일: 2026년 09월 11일 출간분류(KDC): 문학(810)정가: 8,000원출판사 은빛, 쪽수98, ISBN 9791187232759 (04810)koreaartnews.com들판을 덮은 개망초꽃, 참 아름답구나!| 구로동맹파업의 벗들과 함께 '내 삶 쓰기'저자:성훈화발행일: 2026년 09월 11일 출간분류(KDC): 문학(810)정가: 8,000원출판사 은빛, 쪽수98, ISBN 9791187232759 (04810), 크기150 * 220 mm 도서소개 1..

[홍영수의 세상보기 : 시 ] 단풍 / 김옥석

https://koreaartnews.com/post/Mp4eVFOp [홍영수의 세상보기 : 시 ] 단풍 / 김옥석 | 코리아아트뉴스단풍 / 김옥석 꽃 빛 고운 화장을 한 너를 만나는 날이면나는 아직도 설레고수줍은 마음으로 오래 바라본다. 온 산과 들을 휘돌아붉은 풍악을 울리는 마지막 축제,환한 웃음 뒤로슬픔 하나천천koreaartnews.com단풍 / 김옥석 꽃 빛 고운 화장을 한 너를 만나는 날이면나는 아직도 설레고수줍은 마음으로 오래 바라본다. 온 산과 들을 휘돌아붉은 풍악을 울리는 마지막 축제,환한 웃음 뒤로슬픔 하나천천히 낙엽처럼 굴러간다. 하늘빛 받아 눈부신형형색색의 너의 찬란함은다 타오르고서야 내놓은생명의 마지막 만찬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를수록이별은 가까이 와 있고황홀한 설렘으로 너를 만나..

[홍영수 칼럼] 방외인(方外人), 시선(詩仙) 김삿갓을 만나다

https://www.cosmiannews.com/news/504941 [홍영수 칼럼] 방외인(方外人), 시선(詩仙) 김삿갓을 만나다 - 코스미안뉴스필자가 사는 지역의 도심 한가운데에 자리한 넓은 공원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실험적, 자발적인 무대의 공연을 한다. 그것은 전통적인 예술의 범주를 벗어나 기존의 형식과 틀에 얽www.cosmiannews.com ‘詩仙 蘭皐 金炳淵之墓(시선 난고 김병연지묘)’, 사진/홍영수, 2002/06/02 필자가 사는 지역의 도심 한가운데에 자리한 넓은 공원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실험적, 자발적인 무대의 공연을 한다. 그것은 전통적인 예술의 범주를 벗어나 기존의 형식과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무대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프린지(Fringe)가 의미하..

카테고리 없음 2026.09.08

[홍영수의 세상보기 : 시 ] 분리 수거장 / 최연숙

https://koreaartnews.com/post/NtipTQYx [홍영수의 세상보기 : 시 ] 분리 수거장 / 최연숙 | 코리아아트뉴스분리 수거장최연숙 바람이 송전탑 9부 능선을 넘나들 때나는 막살고 싶어졌다.관계에서는 상대를 지칭하지 않는다.대충 챙겨 먹은 저녁 탓에밤하늘 뭇별들이 허기처럼 쏟아졌다.촘촘하게 그물koreaartnews.com 분리수거장 / 최연숙 바람이 송전탑 9부 능선을 넘나들 때나는 막살고 싶어졌다.관계에서는 상대를 지칭하지 않는다.대충 챙겨 먹은 저녁 탓에밤하늘 뭇별들이 허기처럼 쏟아졌다.촘촘하게 그물망처럼 짜여진 하루치의 노고낱알처럼 흩어져 가던 마음을 차근차근용도에 맞게 분리를 한다.구석진 곳에서 다 써버린 건전지의최후변론이 흘러나오고내몰렸던 바람이 쌓아 놓은 종이 ..

[홍영수의 세상보기 : 시 ] 허난설헌(許蘭雪軒) / 홍영수

https://koreaartnews.com/post/G3EQCBJh [홍영수의 세상보기 : 시 ] 허난설헌(許蘭雪軒) / 홍영수 | 코리아아트뉴스허난설헌(許蘭雪軒)홍영수난(蘭)의 향기여, 하얀 서설(絮雪)이여!빈 종이에 눈물, 핏물 자국을 남기고숨죽였던 차별의 시대, 아픈 성별의 상처를 안고어찌타! 스물일곱의 짧디짧은 불꽃으로 사koreaartnews.com 허난설헌(許蘭雪軒) / 홍영수난(蘭)의 향기여,하얀 서설(絮雪)이여!빈 종이에 눈물,핏물 자국을 남기고숨죽였던 차별의 시대,아픈 성별의 상처를 안고어찌타!스물일곱의 짧디짧은 불꽃으로 사라졌는가.여자의 말은 스치는 바람결에 흩날려 보냈던 때치마의 허리춤에 시심을 띠로 두르고저고리 옷고름엔 한 올 한 올의 시상을 동여매었지시의 씨앗은 반도의 텃밭이 ..

덕하 철교의 추억 / 양월화

https://koreaartnews.com/post/9laoIBR6 [홍영수의 세상보기 : 시 읽기] 덕하 철교의 추억 / 양월화 | 코리아아트뉴스덕하 철교의 추억 / 양월화반세기 전,지름길이라는 호기심을 앞세워결혼 앞둔 친구에게 길을 안내했다.그 순간 덕하 철교의 검은 침목 사이로 발을 헛디뎠다.때마침 덜커덩거리며 저 멀리서 들koreaartnews.com 양월화 시인 반세기 전, 지름길이라는 호기심을 앞세워결혼 앞둔 친구에게 길을 안내했다.그 순간 덕하 철교의 검은 침목 사이로 발을 헛디뎠다.때마침 덜커덩거리며 저 멀리서 들려온 기적소리가철로의 신경을 타고 발끝으로 전해올 때사색이 된 친구의 얼굴은 샛노랗게 변했다.다행히 기차의 빠른 숨소리는 속도를 늦췄고창밖으로 손 내밀어 손을 흔들어 주었던넉넉한..

울돌목, 아! 그날의 명량이여 / 홍영수

하늘마저 차마 숨죽였던 정유년 그날검푸른 파도와 빠른 물살이 거꾸로 치솟으며일백삼십여 척의 왜선이 물밀듯 밀려왔다전라 우수영, 좁디좁은 명량의 해협에열두 척으로 맞서며 호령했던 장군의 한마디"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서슬 퍼런 충무공의 일갈에생사의 경계를 넘나든 노 젓는 병사들은한 줄기 살고픈 미련마저 던져버리고타오르는 우국충정의 불씨를 지펴백척간두에 선 조국의 심지에 불을 밝혔다.울돌목은 울면서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고소리 내지 않으면서도 거센 함성으로 응원했다.지금도, 그날의 명량을 기억하는 울돌목엔백의종군한 수군들의 기상과 영혼이사라졌지만 죽지 않고 마음속에 남아승리의 함성으로 용솟음치고 있다.아우성 없는 환호성으로멈추지 않는 민족의 기상으로굽이치며 포효하는 울돌목의 울부짖..

홍영수 시 2026.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