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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수의 세상보기 : 시 ] 가을의 들녘 / 강영숙

https://koreaartnews.com/post/oqpYmSwU [홍영수의 세상보기 : 시 ] 가을의 들녘 / 강영숙 | 코리아아트뉴스가을의 들녁 강영숙오솔길에 길게 늘어선코스모스 무리들이저마다 고운 옷을 입고자랑이라도 하듯환하게 나를 반긴다. 예쁘고, 참 예쁘다.헝클어짐 없이바람 따라 한 잎 두 잎꽃잎은 떨어져 가koreaartnews.com 오솔길에 길게 늘어선 코스모스 무리들이저마다 고운 옷을 입고자랑이라도 하듯환하게 나를 반긴다. 예쁘고, 참 예쁘다.헝클어짐 없이바람 따라 한 잎 두 잎꽃잎은 떨어져 가도,씨앗은 손 내밀어 받아본다. 꽃들이 인사하듯살랑살랑 웃으면서정겹게 나를 맞아 준다 반가운 마음에사진 한 장 찍자며손가락 V를 그려 본다.꽃 속에 묻힌 내 모습제법 멋스럽다. 이리 뛰고 ..

[홍영수 칼럼] 다른 이름, 같은 생각

https://www.cosmiannews.com/news/523560 [홍영수 칼럼] 다른 이름, 같은 생각 - 코스미안뉴스며칠 전, 지난 자료를 찾기 위해 외장 하드디스크를 열었다. 그때 우연히 눈에 들어오는 파일이 “프리다 칼로 - 절망에서 피어난 천재 화가”였다. 벌써 10여 년이 지났다. 무더위가 한창일 때www.cosmiannews.com 며칠 전, 지난 자료를 찾기 위해 외장 하드디스크를 열었다. 그때 우연히 눈에 들어오는 파일이 “프리다 칼로 - 절망에서 피어난 천재 화가”였다. 벌써 10여 년이 지났다. 무더위가 한창일 때 다녀왔던 그때의 기억을 소환하는 도중에 프리다 칼로와 함께, 나란히 떠 오르는 사람, 나혜석과 카미유 클로델이었다. 나혜석과 프리다 칼로, 카미유 클로델, 그들은 2..

신간안내】 송매실 시집 『미완의 결』

https://koreaartnews.com/post/L8TBx5Kk 【신간안내】 송매실 시집 『미완의 결』 | 코리아아트뉴스미완의 삶을 희망으로 빚어낸 시의 결 삶은 완성보다 미완의 시간 속에서 더욱 깊어진다. 도서출판 가온은 송매실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미완의 결』을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결(結)'이라는koreaartnews.com 미완의 삶을 희망으로 빚어낸 시의 결 삶은 완성보다 미완의 시간 속에서 더욱 깊어진다. 도서출판 가온은 송매실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미완의 결』을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결(結)'이라는 단어가 지닌 두 의미를 품고 있다. 나무의 결처럼 삶에 새겨진 흔적이며, 끝맺음의 결말이다. 그러나 시인은 삶이 결코 완성된 상태가 아니라, 끊임없이 다듬어지고 익어가는 '미완의..

온전한 나로 돌아가는 길 / 구연희

https://koreaartnews.com/post/fPGGrM3o [홍영수의 세상보기 : 시 ] 온전한 나로 돌아가는 길 / 구연희 | 코리아아트뉴스온전한 나로 돌아가는 길 구연희한여름 초록 옷 고이 접어두고소슬바람은 가을을 데려왔네. 가지 끝 감은 볼그레 빛을 띠고잎새도 제 몸의 푸른빛 내려놓으며붉은 마음을 드러내려 하네. 가을koreaartnews.com 한여름 초록 옷 고이 접어두고소슬바람은 가을을 데려왔네. 가지 끝 감은 볼그레 빛을 띠고잎새도 제 몸의 푸른빛 내려놓으며붉은 마음을 드러내려 하네. 가을은 무엇을 가지려 하기보다하나씩 비워낼 때 비로소 자신이 된다는 것을젊은 날엔 몰랐네. 비워야 하늘이 넓고 높아지고비워야 바람이 들어올 수 있듯이나이 듦이란 시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가장 나다운 나..

[홍영수 칼럼] 문자를 걷고, 세상을 읽다

https://www.cosmiannews.com/news/516405 [홍영수 칼럼] 문자를 걷고, 세상을 읽다 - 코스미안뉴스가을이다. 그리도 아쉬운 듯 천천히 물러가는 뜨거웠던 여름. 그러나 어김없이 찾아드는 햇살 좋은 이 계절. 흔히 얘기하는 독서의 계절이다. 도서관에서, 서재에서, 공원 벤치에서 때론 침대에www.cosmiannews.com '경북 예천의 송림' 사진/홍영수 2022년 09월 17일 가을이다. 그리도 아쉬운 듯 천천히 물러가는 뜨거웠던 여름. 그러나 어김없이 찾아드는 햇살 좋은 이 계절. 흔히 얘기하는 독서의 계절이다. 도서관에서, 서재에서, 공원 벤치에서 때론 침대에 드러누워 한 권의 책을 손에 들기 좋은 때이다. 얼마 전, 회색빛의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 깊은 산속의 숲길을 ..

논배미의 논이 된 아버지 / 홍영수

벼 이삭들이 나울나울한 굼깊은 다랑이논.논바닥에 엎드린 우렁이처럼 낮은 자세로 논배미의 논이 되어생의 퇴적층을 경작지에 쌓아 올린 아버지장딴지 근육의 피돌기로 알알은 여물어간다.헤살부린 가뭄과 태풍이 삽자루 손잡이에 절망으로 잡힐 때도먹구름이 머금은 습기에 농심을 적시고건들바람에 수심(愁心)을 날려 보내면서메뚜기 겹 눈망울에 아롱지며 절정의 몸피로 서 있는 벼 이삭을 바라본다. 농주 한 잔의 텁텁한 우정에 눈치 빠른 허수아비가 옷깃 휘날리면놀란 참새 떼들 미처 앉지 못하고 날갯짓에 낟알 몇 개 떨어질 때하늬바람에 실려 온 시월의 안부가 굽은 논두렁의 등뼈에 인사 한다.햇볕의 무게에 이삭이 고개를 숙이면농부는 가벼운 마음으로 볏단을 올려다보고모처럼 웃는 입가에 나락 몇 섬 걸릴 때누런 가을 몇 마지기가쿡쿡..

홍영수 시 2026.10.04

미래 사진점 - 정봉학

https://koreaartnews.com/category/2435 문학/출판/인문 | 코리아아트뉴스K_ART 인터넷 포털신문 : 문학,미술,음악,문화 등 종합 예술 신문koreaartnews.com - 제19회 부천신인문학상 당선작(수필) 미래 사진점 - 정봉학 이미지/홍영수 어떻게 거기에 이르렀는지 모른다. 정처 없이 걷고 방황하다 보니 허름한 골목길 모퉁이에 다다랐다. 차 한 대 겨우 지나갈 만한 비스듬한 좁은 길에는 인적이 없고 뒤로는 낮은 야산 준령이 발끝을 오므리고 있었다. 거기에 빛바랜 간판이 있었는데 '미래 사진점'이었다. 나는 다소 신기하고 호기심이 생기 기도 했지만, 그 가게의 마술 같은 힘에 끌려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 보니 안쪽 정면 끝으로 조그마한 스튜디오..

독서의 노를 저어요

바다의 표면은 얕은 호흡으로 잔잔해요.내면의 수심엔 깨어나지 못한 의식이 고요하고요.활자를 실은 낯선 배가 다가와어제와 다른 풍랑의 그물을 가슴팍에 던져요.언어의 작살은그물망 속 어둠과 무지의 심장을 꿰뚫고요.단어의 삿대는 파도를 떼미는 상징이 되어얄따란 생각의 조직망을 밧줄로 얽혀줘요.문장의 뉘누리에 휩쓸린 넋 잃은 생각과 행간의 의미는 물머리를 헤쳐가며 항해하고요.마룻줄에 매달린 글자의 닻을 내리면 사유의 파편들이 해저를 자맥질하다 떠올라요.지적 갈망이 이물과 고물에 해일처럼 밀려올 때는망망대해로 독서의 노를 저어가요.돛을 높이 올리고 해적선의 수부가 되어 활자의 그물에 걸린 사유의 보물들을 노략질하고요.저자와 독자의 두 물굽이에서는설익은 항해일지에 밑줄 그으며난반사로 비추는 물음표의 빛살을 잡아당겨..

홍영수 시 2026.09.29

흔적의 꽃 / 홍영수

https://koreaartnews.com/post/LuEzGwMM [홍영수의 세상보기 : 시] 흔적의 꽃 / 홍영수 | 코리아아트뉴스흔적의 꽃 / 홍영수 장독처럼 불룩 내민 배중심축의 배꼽에서부챗살처럼 펼쳐지는실핏줄 같은 흔적들이고고呱呱의 울림을 기억하고 있다.사이사이 갈라진 실금은잉태의 시점으로 향하고양수koreaartnews.com 장독처럼 불룩 내민 배중심축의 배꼽에서부챗살처럼 펼쳐지는실핏줄 같은 흔적들이고고呱呱의 울림을 기억하고 있다.사이사이 갈라진 실금은잉태의 시점으로 향하고양수의 물기를 머금은 뱃살이살 꽃으로 피어날 때튼 살결은 꽃잎이 된다.긴장감 잃은 아랫배가품었던 열 달을 비우니출렁이는 뱃살엔 꽃이 피고한 생의 시작을 머금은흔적의 살갗엔생명이 남기고 간 자국들이송이송이 피어 있다----..

홍영수 시 2026.09.26

인간적이지 않다 / 홍영수

https://koreaartnews.com/post/42bh5Vag [홍영수의 세상보기 : 시 ] 인간적이지 않다 / 홍영수 | 코리아아트뉴스인간적이지 않다 홍영수 분리수거함 한쪽, 폐지가 쌓여있다.찢기고 구겨진 다양한 책들과 수험서들이쓰임에서 쓰임을 잃은 채 널브러져 누워있다.그림책의 소꿉놀이는 어린이의 입학을 축하하koreaartnews.com버려진 활자들 속에서 인간성을 줍다. / 이미지- 홍영수 분리수거함 한쪽, 폐지가 쌓여있다.찢기고 구겨진 다양한 책들과 수험서들이쓰임에서 쓰임을 잃은 채 널브러져 누워있다.그림책의 소꿉놀이는 어린이의 입학을 축하하고펄펄 끓는 요리책의 냄비는 식탁의 입맛이 궁금하다.학기가 바뀐 참고서는 성적을 걱정하면서답안지를 훑으며 정답을 체크한다.급수에 따라 다른 난이도의..

홍영수 시 2026.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