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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보령해변시인학교 문학공모전 시상식(금상)

https://www.youtube.com/watch?v=6RAvby4ChMs&t=175s 성주산 숲길* / 홍영수 차령산맥이 곱게 빚은 숲길을 걷는다.숲의 깊은 숨소리를 듣는다달짝지근한 숲 향이 코끝을 스친다.탐욕의 찌든 때를 화장골 개울물에 씻어내며‘숲’에서 ㅅ과 ㅍ의 이파리와 ‘길’에서 ㄱ과 ㄹ의 길을 떼어낸다.‘ㅜ’와 ‘ㅣ’의 모음마저 흩날려 보낸다.순간, 숲과 길이 사라지고아홉 굽이를 넘나드는 명지바람은기암괴석을 휘어잡고 일필휘지로 산자락을 가른다.다디단 전나무 숲 내음이 귓불에 매달리고음표를 주렁주렁 매단 산새 소리가 눈에 들려온다.마음을 잃고 몸을 놓는다.흔적 없이 허공을 나는 새처럼숲은 나를 잊고 내가 숲이 되어발자국 없는 발로 내가 걸어간다.풍경이 명수明水에 떴다 잠기며 또 다른 풍경이 ..

사랑하는 이여!/ 홍영수. - 낭송 이호봉 님

https://www.youtube.com/watch?v=AFmj_o66-Ng&t=111s  이호봉 낭송가님.  사랑하는 이여! / 홍영수 사랑하는 이여!오늘도 당신의 생각 속에서 따스한 영혼을 느낍니다.내 삶은 늘 보고 싶음이요 기다림입니다.당신이 곁에 없어도 당신으로 흘러넘치고내 안에서 당신을, 당신 안에서 나를 발견합니다.한 잔의 사랑을 마시고 싶어서 빈 잔의 가슴이 되고그리움에 흘린 눈물자리는 보금자리가 됩니다. 사랑하는 이여!불타오르는 나의 기쁨은당신과의 눈맞춤에서 시작되었습니다.이름 석 자는 지문으로 남아 지워지지 않고그림자마저도 심장을 뛰게 합니다.당신의 모든 것은 눈동자에 담겨 있고눈망울에 맺힌 사랑은 별빛처럼 반짝입니다. 사랑하는 이여!눈빛으로 당기면 고즈넉이 다가와 맞잡아 준 두 손부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