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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때리는 생각에 따귀를 때려라

https://koreaartnews.com/post/LhOULg8j [홍영수의 세상보기] 멍때리는 생각에 따귀를 때려라 | 코리아아트뉴스어느 날, 남한강변을 지나가다 우연히‘사각하늘’이라는 카페의 이름이 눈에 띄어 호기심에 쉬어갈 겸, 그곳에 차를 멈췄다. 왜 ‘사각 하늘’ 일까 라는 궁금증이 발동해서 카페 쥔장께 물었koreaartnews.com 어느 날, 남한강변을 지나가다 우연히‘사각하늘’이라는 카페의 이름이 눈에 띄어 호기심에 쉬어갈 겸, 그곳에 차를 멈췄다. 왜‘사각하늘’일까 라는 궁금증이 발동해서 카페 쥔장께 물었더니 말 대신 하늘을 가리켰다. 그곳을 올려다보니 지붕 한가운데가 사각형으로 되어 있었다. 하늘이 사각으로 보였다. 순간, 골수를 치고 들어오는 뭔가에 깜짝 놀라 다시 한번 쳐다봐도..

[홍영수 칼럼] 떨어지는 은행잎 하나에서

https://www.cosmiannews.com/news/403216 [홍영수 칼럼] 떨어지는 은행잎 하나에서 - 코스미안뉴스늦가을로 접어든 11월 중순이다. 아파트 사잇길 이편저편의 나뭇가지들은 단풍잎들의 초상을 가다듬어 오색의 가을로 풀어놓고 있다. 며칠 전 인천대공원을 갔었다. 근처에 있는 수령 800년이 넘www.cosmiannews.com 늦가을로 접어든 11월 중순이다. 아파트 사잇길 이편저편의 나뭇가지들은 단풍잎들의 초상을 가다듬어 오색의 가을로 풀어놓고 있다. 며칠 전 인천대공원을 갔었다. 근처에 있는 수령 800년이 넘은 장수동의 은행나무를 보기 위해서. 팔백의 나이를 넘게 살아오면서 온갖 풍상을 겪고도 자연에 순응하는 자세는 과연 어떠한 것일까, 생각해 보았다. 모든 걸 내려놓고 비..

도시의 해일 / 홍영수

도시의 바다에 해일이 발생했다.양쪽에서 부는 태풍의 저기압으로 수면이 상승하면서두 갈래 해로를 따라 커다란 인파의 물보라가장소를 넘나들며 거대한 쓰나미로 밀려온다.색색의 깃발들이 상징 아닌 상징의 물꽃으로 일렁이고울부짖는 함성의 광장에선 물너울의 불꽃을 터뜨린다.안전지대의 보루는 관절이 꺾이고해일의 지킴이인 민중의 방파제마저 무너뜨린다.엇갈리는 좌우의 지층 속 판들의 부딪침에서도시의 어부들은 심상치 않은 물때를 직감한다.난바다의 진앙지에서 몰아치는 가파른 너울과하얀 메밀꽃 이는 수면을 바라보며항로가 막혀버린 일상의 도시 어부들은이물과 고물에 앉아 기약 없는 출항을 기다릴 뿐이다.방향이 다른 세찬 물살의 몸짓과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의 거친 언어들이도심 해저의 심장 깊숙한 곳까지 스미면서서로의 고통 속으로 파..

홍영수 시 2025.11.12

남도 가락 / 홍영수

목포 앞바다 선창, 텁텁한 탁배기 한 사발에대나무 젓가락으로 양푼을 두들기는 한 사내옹근목의 남도 소리 한 소절이하구언 물둑 위를 옹골차게 넘나들며삼학도의 비릿비릿한 풍경을꺾는 목으로 구슬리며 불러제끼니갓바위는 갓을 다잡으며 너름새를 부리고수족관의 달보드레한 세발낙지는눙치는 가락을 빨아들이며 추임새를 넣는다. 보릿닢의 홍어 애탕이 코를 쿡쿡 쨀 때 개미가 쏠쏠한 날개 살 한 점은진양조로 지린내를 따북따북 빗는다.덤벙덤벙 메치는 훌림목에까치놀에 물든 다순구미의 째보 선창이막걸리의 헤벌심한 허튼가락에 취해민어 부레처럼 부풀어 뱃머리에서 흔들릴 때뒷개 뻘바탕의 게들도 비틀걸음에 신바람이다.모지락스런 개땅쇠의 뚝보들도시김새 붙은 훌림목의 해조음을 마시며남도가락은 그늘 있는 맛과 멋에 취한다.-----------..

홍영수 시 2025.11.09

양비론의 불공정성

https://koreaartnews.com/post/s0Mzusgp [홍영수의 세상 보기] 중립의 탈을 쓴 오류: 양비론을 넘어서 | 코리아아트뉴스양비론의 확산, 혼란을 부추기다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의 곳곳에서 이쪽과 저쪽, 각자가 서 있는 위치에서 서로 헐뜯고 비판하고 눈을 흘기며 멸시하면서 혼동과 혼란스러운 실제 상koreaartnews.com양비론의 불공정성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의 곳곳에서 이쪽과 저쪽, 각자가 서 있는 위치에서 서로 헐뜯고 비판하고 눈을 흘기며 멸시하면서 혼동과 혼란스러운 실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한마디로 너도, 나도, 이것도, 저것도 모두 잘못되었단 생각에서 나온 양비론적 시각이 나온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양비론적 생각과 입장에서 의견을..

박미현 시인, ‘화목이네 책방’에서 북토크 개최…

https://koreaartnews.com/post/l6jLqqgR 박미현 시인, ‘화목이네 책방’에서 북토크 개최… “소소하게, 감사하며” | 코리아아트뉴스박미현 시인이 오는 11월 17일(월) 오전 10시, 부천시 원미구에 위치한 ‘화목이네 책방’에서 북토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신실 대표의 제안으로 마련되었으며, 시인은 “말보다 글이 편한koreaartnews.com

[홍영수 칼럼] 차이에 대한 담론, 앵프라맹스(inframince)

https://www.cosmiannews.com/news/399204 [홍영수 칼럼] 차이에 대한 담론, 앵프라맹스(inframince) - 코스미안뉴스‘앵프라맹스(Inframince)’라는 말은 마르셀 뒤샹이 직접 꾸며낸 말이다. 이 말은 어원적으로 ‘아래’를 뜻하는 ‘infra’와 ‘얇다’는 뜻의 ‘mince’의 합성어 이다.‘눈으로 식별할 수 없는 초www.cosmiannews.com ‘앵프라맹스(Inframince)’라는 말은 마르셀 뒤샹이 직접 꾸며낸 말이다. 이 말은 어원적으로 ‘아래’를 뜻하는 ‘infra’와 ‘얇다’는 뜻의 ‘mince’의 합성어이다. ‘눈으로 식별할 수 없는 초박형(超薄型)의 상태’를 뜻한, 뒤샹이 만들어 낸 미학적 개념이며, 완벽한 실체가 없는 것, 눈에 보이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