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예술의 역사는 남성 중심의 역사였다. 여성은 그림의 모델이나 문학작품 속 비련의 주인공 아님, 음악적 영감을 안겨주는 존재였기에 예술 역사의 주체가 될 수 없었다. 프로이트의 주장을 보면 남성보다 여성은 수동적이고 주변적인 위치에 있다고 하는가 하면 이러한 논리에 반대하는 라캉은 생물학적인 콤플렉스가 남녀 차별을 가져온 게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배경에서 오는 편견과 독단에 의한 폭력적 야만적 때문이라고 했다. 여성 해방론을 들고나온 미술은, 예를 들어 바바라 크루거와 신디 셔먼 등은 그림으로 표현한 1980년대를 대표적 화가들이다. 여성문제가 폭력적인 대중매체에 훼손당한 여성의 분노를 충격적인 그림으로 담아낸다. 이들보다 다소 앞선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 또한 남성 중심적 사회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