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이별/홍영수 울컥 치솟는 보고픔에 끊어지는 애간장 멍울진 아린 마음 어찌할까나 이 설움을 노을빛에 젖어 낙엽은 지는데 글썽이는 두 눈에서 숙명처럼 짓는 눈물 꿇은 무릎 위에 모은 손등에 떨어지는데 옷깃 여민 그리움을 바짝 당겨 다잡아도 파고드는 애달픔 차갑게 느껴오는 너의 삭신 어찌할까나 시린 이 가슴을 너무 이른 긴 이별을 단념하듯 가누어도 흐트러진 나의 영혼 나의 시 2022.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