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예술은 아주 매혹적이다. 그 이유는 일상적인 삶과는 다르게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로 안내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학과 예술세계를 바라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열린 사고와 감수성, 선지식보다는 틀에 박힌 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 문학의 깊이와 예술적 가치의 다양성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편의 시에서 마시는 한 잔의 감흥과 어디서 들려오는 한 모금의 음악, 그 얼마나 가슴 설레게 하는가. 이처럼 우리의 영혼을 위로해주는 게 문학과 음악이다. 새소리와 꽃잎 떨어지는 소리가 음악적 요소로 다가오듯, 문학 또한 그러한 소리 너머의 보이지도 들을 수도 없는 것에서 시인은 시혼을 일깨우고 프시케의 외침이 들린다. 이 엄동설한에 황진이의 ‘동짓달 기나긴 밤’과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에서 뮤즈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