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지인과의 만남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몸은 진실하다’라는 말을 듣는 순간 ‘아하! 체험’을 했다. “직접 몸으로 체득하는 체험적 요소에서 우러나온 글이 독자에게 감동을 준다”는 얘기 중에 나온 말이었던 것 같다. 특히 필자는 책을 읽는 도중에 무릎이나 머리를 가볍게 치면서 ‘아~하’라고 나도 모르게 작은 감탄사를 뱉을 때가 가끔 있다. 참고로 이 글에서의 ‘몸’은 ‘육체, 신체’를 뜻한다. 인간은 노동을 한다. ‘호모 라보란스다 (Homo laborans)’다. 이 말은 삶을 위해 일하는 행위는 인간의 가장 근본이고 그러한 육체적 노동의 행위는 그 어떤 종류의 노동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몸을 활용한 노동 즉, 농사짓는 일이나 건설 현장, 공사장 등에서의 노동은 인간에게 본질적이며 신성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