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에 대원각에서 길상사로 바뀐 이 절은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있으며 7,000여 평의 대지 위에 사찰 내의 계곡에는 물이 흐르고 있다. 근대 정치의 한 단면을 보여준 밀실 정치의 대명사였던 3대 요정이 있는데 삼청각, 청원각, 그리고 현재 길상사로 변한 대원각이다. 대원각의 주인이었던 김영한은 법정 스님께 대원각을 시주하면서 그 대가로 달랑 염주 하나 받았다. 현 시가로 천억이 훨씬 넘는 재산이다. 김영한은 우리가 알고 있는 백석 시인이 사랑했던 여자 김자야(金子夜)로 익히 문학사에 알려진 인물이다. 1916년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서 태어나 일찍 부친을 여의고 가정이 파산하게 되자 조선 권번(기생조합)에 들어가 정악계의 대부 하일규를 스승으로 모시고 진향(眞香)이란 기명을 받았다. 김자야는 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