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가 바흐가 살았던 18세기에는 전염병(페스트)으로 인해 굶주림과 가난 속에서 많은 사람이 죽었다. 그래서 바흐의 음악에는 우울함이 짙게 깔려있는지도 모른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바흐의 시대처럼 전 세계적 재앙 속, 죽음과 공포와 두려움에 떨며 살고 있다. 이럴수록 우울감과 공허감은 우리의 마음과 심장에 깊이 파고든다. 그러나 우린 견디고 이겨내야 한다. 바흐는 중세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죽음에 이르게 했던 흑사병(페스트)의 유행을 겪으면서 전염병에 상처 입은 영혼을 위해 칸타타 를 작곡했다. 페스트로 죽어간 희생자와 그 가운데 살아남은 자들에게 바치는 음악이다. 마찬가지로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공포의 펜데믹 상황에서 그 무엇보다 위로와 격려를 해줄 수 있는 분야는 문학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