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시視 / 홍영수 23.5도 기울어야 밝고 어두운 길이 놓이듯 꽉 쥐어짠 빨래같이 시視의 초점도 비틀어져야 전복된 은유가 바로 선다. 누구 하나 일으켜 세워 주지 않아도 하루에 한 바퀴 비켜선 중심의 자전으로 밤낮의 길이 열리듯 휘어진 눈동자로 정신의 세포를 찾고 기울어진 시각으로 상징의 숲속을 헤매어야 찾을 수 있는 한 잎의 詩. 물음표를 찾다 물음표조차 묻게 하는 뒤틀린 視. ----------------------------- 나의 시 2024.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