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흔적의 꽃 2

홍영수 시인의 문학 강연 /멍 때린 생각에 따귀를 때려라

눈으로 듣고 귀로 보다. 이곳저곳 담장을 타고 빨갛게 장미송이가 피어 향기를 발하는 6월에 시심을 돋워 문향을 담아 한 묶음의 장미다발 같은 문학강연이 열렸다. 2021년 6월 12일 2시 심곡본동 문화대장간에서 홍영수 시인의 ‘관찰’을 주제로 한 ‘멍때린 생각에 따귀를 때려라’라는 타이틀의 강연이다. 홍영수 시인 홍영수 시인은 해남 출신으로 명지대학 영문과 졸업하고 방송대 국문과 졸업하였다. 월간 모던포엠으로 등단하여 시집 ‘흔적의 꽃(2017)'을 상재한 바 있다. ‘생각의 힘줄 키우기는 관찰과 관심이다. 그것은 수동적인 보기가 아니라 적극적인 관찰이다. 관찰은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다’라고’ 시작한 유연한 강의는 초반부터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눈으로 듣고 귀로 본다’ ‘시는 팩트(fact)가 ..

나의 雜論直說 2023.05.25

흔적의 꽃/홍영수

장독처럼 불룩 내민 배 중심축의 배꼽에서 부챗살처럼 펼쳐지는 실핏줄 같은 흔적들이 고고呱呱의 울림을 기억하고 있다. 사이사이 갈라진 실금은 잉태의 시점으로 향하고 양수의 물기를 머금은 뱃살이 살꽃으로 피어날 때 튼 살결은 꽃잎이 된다. 긴장감 잃은 아랫배가 품었던 열 달을 비우니 출렁이는 뱃살엔 꽃이 피고 한생의 시작을 머금은 흔적의 살갗엔 생명이 남기고 간 자국들이 송이송이 피어 있다. ------------------- 홍영수 시인. 문학평론가 제7회 보령해변시인학교 금상 수상 제7회 매일신문 시니어 문학상 수상 제3회 코스미안상 대상(칼럼) 제1회 황토현 문학상 수상 제5회 순암 안정복 문학상 수상 제6회 아산문학상 금상 수상 시집 『흔적의 꽃』, 시산맥사, 2017. 이메일 jisrak@hanma..

나의 시 2022.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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