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스님 선문답하듯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 말하지 말라 산속에 물 있고 물속에 산 있느니 보이는 대로 보려 하지 말고 생각되는 대로 생각하려 하지 말라 보여지는 생각되어지는 것들은 얼룩진 거울 속에 비친 네 마음이려니 산에서 물을 물에서 산을 보라 산과 물은 태초부터 하나였음을 알게 되리니 디카시집 『자네 밥은 먹고 다니시는가』, 산과들, 2018 -----------------------------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물론 성철 스님 때문에 그렇지만 이미 선불교의 화두로 백운선사나 경봉 스님이 즐겨 썼던 말이다. 물론 ‘청원 유신(靑原 惟信)’선사가 처음 했던 말이다. 참선에 몰입한 그는 30년 전에는 ‘산은 산이고 물은 물(山是山 水是水)’로 보였다. 그러던 것이 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