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여유 시간을 활용해 전국의 문화유적지를 답사했었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럴 때마다 갔던 곳의 시대와 역사적 배경 등을 깊게 통찰하는 편이다. 20여 년 전, 담양지방의 소쇄원과 면앙정, 식영정, 서하당, 부용당 등을 안내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영남지방의 소수서원, 도산서원, 병산서원 외 많은 곳을 다녔었다. 그때 생각나는 것이, 호남지방은 정자(亭子) 문화가, 영남지방은 서원(書院) 문화가 발달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쩜 이러한 현상이 호남가단과 영남가단의 분별 적 요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이러한 가단(歌壇)의 형성은 문학, 특히 시조 문학을 사유하는 방식의 차이를 읽을 수 있다. 시조라는 장르는 세계를 자아화하는 특성의 개인적인 문학이다. 시조의 발생시기와 기원에 대해서는 학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