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도 나의 비망록 표지에 보면 이렇게 적혀 있다. 질문-탐구(탐색)-해답(質問-探究(探索)-解答), 의문-관찰(관심)-발견(疑問-觀察(關心)-發見). 이 말은 평소 독서를 하거나 상념에 잡혀 있을 때, 또는 무념무상. 멍 때리고 있을 때 등, 그때 그 순간에 떠오르는 것을 수사차록(隨思箚錄法) 하거나, 묘계질서(妙契疾書) 해 제본해 놓은 것이다. 벌써 몇 권째이다. 우린 학교 다닐 때부터 선생님께 왠지 질문하는 것에 머뭇거렸다. 그래서 오직 선생님이 가르치는 것을 받아 적고 외우면서 선다형의 시험공부에 열중했다. 깨달음을 부르는 호기심이 없어져 파편화된 지식만 습득한다. 사실 유대인들이 노벨상을 많이 받게 된 이유가 질문하는 습관을 가정에서부터 길러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추사 김정희 선생도 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