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라며 동네 앞 저수지에서 자주 멱감았다. 그 저수지는 여러 산골짜기와 시냇물이 모여들어 다양한 어류와 수생식물들을 키우면서 아랫녘 벌판 농작물의 생명과 같은 물을 공급한다. 그렇게 사방에서 흘러들어와 모인 곳인 저수지는 뭇 생명들의 종합 영양제이다. 이렇듯 인간의 삶 또한 다양하고, 새롭고 창의적인 저수지에서 지식과 정보를 흡입하고 섭취해서 성장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층층 적 다랑이논이 아닌, 오직 한 골짜기에서 흐르는 똑같은 물처럼 단순한 지식과 정보가 아닌, 말 그대로 여러 골짜기 물들이 고인 저수지처럼 많은 식물과 농작물, 어류 등에 새로운 생명을 싹틔우고 키우듯 다양한 텍스트의 고리와 네트워크에서 관련성을 찾아 새로움을 발견하는 창조적 사고를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