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그 어떤 이름도, 역할도 없이 태어난다. 또한 그 어떤 창조주가 있어서 미리 정해준 법칙과 규범도 없고 사상이나 이념을 갖지 않고 존재한다. 한마디로 객관적인 규칙이나 규정, 의무감도 없기에 어떤 역할에 대한 부담 없다. 그리고 무엇이 될지에 대한 걱정 없이 자유로운 의미의 실존 속으로 내 던져진 피투(被投) 적 존재이다. 사르트르의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라는 말이 먼저 떠오른다. 그 어떤 목적이나 의미를 갖고 태어나지 않기에 본질이 없다는 의미이다. 그렇기에 백지상태로 주어진 실존의 우리는 살아가면서 스스로 본질을 만들어야 한다. 그 이유는 인간은 자유로우며 그 자유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선택하고 창조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실제적 본질을 찾고 만들어 가는 방법의 하나가 배움의 과정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