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남한강변을 지나가다 우연히‘사각하늘’이라는 카페의 이름이 눈에 띄어 호기심에 쉬어갈 겸, 그곳에 차를 멈췄다. 왜‘사각하늘’일까 라는 궁금증이 발동해서 카페 쥔장께 물었더니 말 대신 하늘을 가리켰다. 그곳을 올려다보니 지붕 한가운데가 사각형으로 되어있었다. 하늘이 사각으로 보였다. 순간, 골수를 치고 들어오는 뭔가에 깜짝 놀라 다시 한번 쳐다봐도 사각 하늘이었다. 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나다고 배웠는데(天圓地方) 말이다. 그리고 따라 놓은 물컵의 물을 마시며 창문 밖에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았다. 고개 들어 다시 한번 하늘을 보는데 여전히 사각의 틀 속엔 둥근 하늘이 아닌 사각의 하늘이었다. 잠시 눈을 돌려 컵 안의 물을 바라본다. 물은 잠든 듯 고요하고 정적이 정적을 안고 있는 듯했다. 너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