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면서 고난과 역경이 클수록 어딘가에 기대고 싶고 매달리고 싶다. 사실 인간은 문명이 발달하면 할수록 행복지수가 높아질 것 같은데 오히려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살아가는 과정에 고난과 역경을 겪게 되고, 이웃과 타인들에게서 때론 마음에 상처를 입기도 한다. 이러한 아픔과 상처를 겪고 입게 될 때 문학과 예술이 참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특히, 지금 우리의 현실을 보면서 더욱 그러하다. 이럴 때일수록 그냥 묻고 잊기보다는 좀 더 근원적인 질문을 하면서 돌파구를 찾고 방향성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 누군가의 시집 한 권, 어느 자그마한 음악회, 인사동 골목길 어귀에 있는 자그마한 화랑, 늦가을 정취를 읊조리는 시낭송회 등에서 자신만의 시간과 생각을 가지고 먹고사니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