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장주(莊周, 莊子)가 나비가 된 꿈을 꾸었다.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가 되어 유유자적 재미있게 지내면서도 자신이 장주임을 알지 못했다. 문득 깨어 보니 다시 장주가 되었다. 장주가 나비가 되는 꿈을 꾸었는지. 나비가 장주가 되는 꿈을 꾸었는지 알 수가 없다. 장주와 나비 사이에 무슨 구별이 있기는 있을 것이다. 이런 것을 일러 “사물의 물화(物化)라 한다” 의 ‘호접몽胡蝶夢’내용. 삶과 죽음이 다르지 않다는 ‘生死一如’를 보는 듯 하면서 더 나아가 ‘분별分別’과 ‘무분별無分別’을 생각게 한다. 꿈속의 장주와 나비가 나뉘면 서로 다른 개체이고, 분별하지 않으면 장주와 꿈속의 나비는 똑같이 하나다. 즉 현상적인 측면에서 보면 다양하게 나뉘지만, 본질은 똑같이 하나임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장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