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티시즘, 혜원 신윤복과 에곤 실레를 통해서 본
중세 시대의 플라톤은 육체적 사랑을 악으로 규정했다. 이러한 규정은 천년의 세월 동안 이어져 오다 유럽을 휩쓸었던 르네상스의 폭풍 속으로 사그라진다. 이후 육체에 대한 욕망은 더욱 노골적이고 관능적으로 묘사하기 시작한다. 혜원 신윤복이나 에곤 실레 또한 시대는 달리하지만, 당 시대에 그들만의 시선과 고찰로 에로티시즘이라는 다소 금기시된 주제에 각자의 위치에서 흔적을 남겼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혜원 같은 경우 성리학이라는 보수적 이념의 시대에 과감한 性 담론으로 특히 양반의 이중적인 성 의식에 비판을 가했던 점은 놀랄만하다. 인류 탄생 이후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주제가 에로티시즘이 아닐까 한다. 수많은 문학과 예술 분야에서 다뤄왔고 지금도 여전히 그러하다. 그것은 곧 에로티시즘이 시대를 막론하고 인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