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벽을 걷어내고 별빛 한 모금으로 목을 헹군 심곡천 활짝 핀 꽃술이 등(燈)을 밝히고 여울목 물꽃은 환히 웃는다. 달의 모서리가 물고기 지느러미에 잘리는 저녁 은빛 물비늘은 상처 입은 기억의 파편들을 지우고 나울나울한 잔물결이 돌 틈에서 갓 핀 꽃향기에 멀미할 때 냇가를 걷는 길벗들은 피라미 눈망울에서 달빛을 건져 올린다. 시름에 겨워 지새는 샛별 그림자 아래 냇가의 이슬방울은 무젖은 풀잎을 입에 물고 영롱한 순결로 아롱진다. The Symgok Stream Hong Young-soo As the wall of darkness has been torn down, the stream gargles its throat with a mouthfulof srarlight. The sramens of b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