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시선은 갈 곳을 잃고 넋 나간 유령이 되어 한 알 한 알 감정을 떨어뜨리며 미라가 미로를 헤매고 있다. 무게와 부피와 육신의 껍데기마저 벗어놓고 기름기 빠진 관절로 작대기 되어 서 있다. 어디로 향하는 것일까 발의 무게는 덜어내지 않고 한 줄기 고독을 뛰어넘어 유능한 영혼들이 걷고 있다. * Alberto Giacometti . 알베르토 자코메티 . 24×63.5×43cm. 개인소장 나의 시 2022.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