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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샘달 / 임동석
더디게 날아본다, 먹이밖에 모르던 새
몽당발톱 부르쥐고 무딘 죽지 펄럭이면
왜바람 후리던 깃은 착지를 벗어나고
고요를 펼쳐 들면 미운 생각 들어있어
반쯤 찬 마음 하나 윗목에 괴어 놓고
곁 지기 그윽한 눈빛 갈피마다 끼웠다
별 하나 걸어놓고 손끝으로 읽어 온 길
흑백사진 빈자리에 모자 벗어 날리던 날
제 안을 날아오른 새 시샘달 물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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