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즉전曲則全, “구부리면 온전할 수 있다”, 뒤집어 말하면 온전 하려면, 구부려지거나 휘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냇가의 버드나무를 보자. 바람이 불면 휘어진다. 태풍이 불어오면 더욱 휘어진다. 휘고 굽지 않으면 결국 가지가 끊어지거나 아니면, 뿌리째 뽑히고 말 것이다. 이것은 유연한 사고와 융통성 있게 행동하라는 의미이다. ‘휨’이 곧 ‘폄’이고, ‘폄’이 곧 ‘휨’이다. ‘곧음’이 ‘굽음’이고 ‘굽음’이 ‘곧음’이다. 서로 대립하는 듯 보이지만 상생의 관계라는 것이다. 이처럼 ‘반대의 일치(反對-一致’라는 진리에 따라 살아가고 있는 것이 우리들 삶의 현실이다. 어느 한 방향에 치우치지 않고 하나라는 생각으로 의연하게 바라보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세상을 오직 자기의 시선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