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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길 중에
가고 싶지 않은 길이 있다.
서럽고 서러운 것 중에
어린 자식 두고 가는 길.
죽었지만 살아서
지그시 두 눈 감고
눈물을 붙들어 매며
죽어가면서도
애써 태연한 척한다.
아니,
죽음의 저 너머에서도
엄마는 엄마일 뿐이다.
여자는
태어날 때부터
여자가 아닌
어머니인 것이다.
*<카미유 모네의 죽음>, 클로드 모네의 아내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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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수
시인. 문학평론가
제7회 보령해변시인학교 금상 수상
제7회 매일신문 시니어 문학상 수상
제3회 코스미안상 대상(칼럼)
제1회 황토현 문학상 수상
제5회 순암 안정복 문학상 수상
제6회 아산문학상 금상 수상
제6회 최충 문학상 수상
시집 『흔적의 꽃』, 시산맥사, 2017.
이메일 jisra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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